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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필리핀 현지 상황 알기
TV나 신문 등 매스컴을 통해 전해지는 필리핀은 대부분 우리나라보다 한참이나 뒤처진 후진국이며 치안 상태가 불안한 나라다. 하지만 실제로는 우리 생각처럼 그렇게 심각하지 않다는 점을 먼저 말하고 싶다.
따지고 보면 외국 사람들 눈에 비쳐지는 한국이라는 나라도 여전히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남북이 대치하고 있는 전쟁 휴전 지역이요, 언제 다시 전쟁이 날지 모르는 불안한 나라다. 또 시위대가 경찰과 대립하며 시위하는 모습들이 여러 매체를 통해 전해지다 보니 상당히 위험한 나라라고 생각하는 외국인들도 있다. 하지만 한국에 살고 있는 우리가 느끼는 실제는 매체를 통해 전해지는 모습과는 많은 부분 다르다.
 
이처럼 일시적으로 부각되는 그 나라, 그 도시의 단면만을 보고 한 나라 전체를 판단해서는 안 된다. 어느 나라든 치안의 좋고 나쁨을 떠나 밤늦게 우범 지역을 돌아다니거나 그 나라 국민의 자존심을 짓밟는 행동을 하면 문제가 생기는 것은 당연하다. 서로간의 문화적인 차이를 이해하고 주의사항들을 잘 숙지하며 조심스럽게 행동한다면 그다지 걱정할 일은 없다.
2. 강도와 소매치기를 만났을 때
필리핀은 미국처럼 총기 소유가 합법적인 나라다. 만약에 있을지 모를 우발적 총기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거의 모든 건물과 쇼핑센터, 편의점, 레스토랑 등에 실탄이 장착된 총을 든 가드가 지키고 있다. 가드들이 많은 것을 보고 총기 사고가 정말 많이 일어나나보다 하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실제로 총기 사고를 직접 목격하는 일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하지만 가드들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빈민가나 외진 뒷골목 등에서는 상대적으로 사고가 일어날 확률이 높다.
필리핀에는 외국인들 상대로 한 강도와 소매치기들이 많다. 필리핀에 머무는 외국인들 중 대부분이 돈을 쓰기 위해 온 관광객들이고 외국인들이 가진 제품이나 귀금속들이 필리핀 사람들은 쉽게 가지기 힘든 엄청난 금액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참고로 대학을 졸업한 필리핀 사람의 초봉이 20만 원 정도, 일반 노동자들의 월급이 10만 원 정도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흔히 하고 다니는 금목걸이나 금팔지는 필리핀 사람들에게는 6개월 이상의 월급에 해당하는 고가품이다.
당연한 말이겠지만 늦은 밤 외출 시 사치스럽게 단장한다거나 뒷주머니나 핸드백처럼 너무 잘 보이는 곳에 지갑을 넣고 인적이 드문 골목길을 걸어가면 강도의 표적이 될 수 있다.
 
 
필리핀에서는 강도를 만날 때를 대비해 바지 왼쪽 주머니에 적당량의 현금(대략 200~300페소 정도)을 가지고 다니는 것이 좋다.대부분의 필리핀 사람들이 현금을 왼쪽 주머니에 넣고 다니기 때문에 왼쪽 주머니에서 현금을 꺼내주면 가지고 있는 현금을 전부 준다고 생각한다. 덩치가 작은 강도라 해도 대부분 흉기를 가지고 있거나 일당들이 근처에 있는 경우가 많으니 반항하거나 무리하게 무력으로 제압하려고 하지 말자.
지프니를 탈 때는 소매치기를 조심해야 한다. 정말 눈 깜짝할 사이에 가방 안이나 뒷주머니에 있는 지갑을 빼간다. 소매치기를 당하지 않으려면 지프니를 탈 때 가방을 뒤나 옆으로 매지 말고 항상 가슴에 품듯이 가지고 있어야 한다. 만약 지프니 안에서 소매치기를 당했다고 생각되면, 즉시 A pickpocket!(소매치기야!) 라고 소리치자.
 
  3. 길을 잃었을 때
필리핀 거리는 우리나라 70~80년대처럼 복잡하게 얽혀 있어 처음 가는 곳일 때는 길을 잃기 쉽다. 더욱이 체계적인 대중교통도 없다.
낯선 곳을 찾아갈 경우에는 자기가 묵고 있는 호텔이나 기숙사의 주소와 연락처를 꼭 가지고 다니도록 하자. 길을 잃었다고 생각되면 혼자서 계속 길을 찾으려고 하지 말고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주소를 보여주면서 Do you know where is this hotel near here?(이 호텔이 근처에 어디 있는지 아세요?)라고 물어본다. 이때 조심할 것은 설령 길을 잃었다 하더라도 예기치 못한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되도록 상대방에게 I’m lost.(길을 잃었어요.)라고 말을 직접적으로 하지 않는 것이다. 주변에 택시나 트라이시클 같은 교통수단이 있으면 주소를 보여주면서 바로 그곳으로 가는 것이 가장 안전한 방법이다.
 
택시를 타면 손님이 초행길인지 아닌지 확인하기 위해 몇 마디씩 물어보는 택시 기사들이 있다. 이때 길을 잘 모르는 티를 낸다든지 목적지를 정확하게 알지 못하는 것 같으면 일부러 길을 둘러 가거나 턱없이 비싼 요금을 부른다. 이런 경우를 조금이라도 방지하려면 택시를 탈 때 미터기를 켜고 가는 것이 좋다. 택시를 타자마자 자연스럽게 주소가 적힌 종이를 주며, Take me to this address, please. And meter, please.(미터기를 켜주시고, 이 주소로 데려다 주세요.)라고 말하자.
어떤 택시 기사들은 일부러 처음부터 미터기가 고장 났다고 말하고 켜지 않으려고 하는데, 그럴 때 차라리 다른 택시로 바꿔 타는 것이 낫다. 택시비에 스트레스 받지 않으면서도 가장 빨리 목적지에 도착하는 방법 중 하나는 목적지까지 대략 택시비가 얼마 나오는지 알고 출발 전에 택시 기사와 가격을 협상하는 것이다. 그러면 택시 기사는 이미 정해진 요금에서 휘발유 값을 줄이고 다른 손님을 한 명이라도 더 태우기 위해 최단거리로 가장 빨리 목적지까지 달릴 것이다. (대신 가격을 협상할 때 살짝 스트레스 받을 수 있다.^^;)
 
4. 물건을 분실했을 때
여권을 분실하면 상황에 따라 여권을 재발급 받거나 여행자 증명서로 대체한다. 만약 계속 체류하기 원하거나 제3국으로 여행할 계획이라면 여권을 재발급 받고, 우리나라로 바로 귀국할 예정이라면 좀 더 저렴한 비용을 들여 여행자 증명서를 발급받는다.
여권을 재발급 받으려면 경찰서를 찾아가 여권 분실 확인 증명서(Lost Article Certificate)를 발급받아야 한다. 근처 경찰서로 가서 분실경위를 설명하면 분실 확인 증명서를 발급해 준다.
여권 분실 확인 증명서를 발급받은 뒤, 몇 가지 추가 서류를 준비해서 한국 영사관에 접수해야 하는데, 영사관에서 우편 접수를 받지 않기 때문에 직접 마닐라에 있는 한국 영사관에 찾아가도록 한다. 지방에서는 각 지역의 한인회에 연락해서 한인회 측으로 신청을 의뢰할 수 있다.

[신용카드 또는 은행카드]
우리나라에서 만든 신용카드나 은행 카드를 분실한 경우에는 우선 해당 은행이나 신용 카드 회사에 전화를 걸어 분실 신고를 한다. 신용 카드는 다른 사람이 사용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잃어버린 즉시 신고하는 것이 좋다.
필리핀 현지 은행 카드를 분실했을 때는 여권을 가지고 해당 은행으로 찾아가면 간단한 절차를 거쳐 재발급 신청을 할 수 있으며, 대략 1주일 후 카드를 받을 수 있다.
 
5. 교통사고가 났을 때
택시나 지프니, 트라이시클 운전자들은 대부분 차량 소유주에게 고용된 사람들이다. 고용되었다고는 하나 차량종합보험에 가입되지 않은 운전자들이 대부분이라 사고 발생 시 보상받을 수 없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운전자는 자기 과실로 인정될 경우 모든 비용을 사비로 지불해야 하기 때문에 사고가 나면 무조건 자기 과실이 아니라고 회피한다. 더욱이 사건을 명확하게 파악해야 하는 경찰도 자국민 편을 들기 때문에 여러모로 불리한 입장에 처할 수 있다.
자기 과실로 사고가 발생했을 때 미안한 마음에 I’m sorry. That was my fault.(미안해요. 제 잘못이에요.)라고 말하면, 100% 본인 과실로 인정되어 혼자 모든 책임을 떠안게 된다.
 
 
우선 어학연수 학교의 한국 직원이나 필리핀에 오래 산 한국 사람들에게 도움을 청해 일을 처리하는 것이 현명하다. 또한 사고 발생 시, 우리나라 사람들은 교통체증을 생각해서 ‘빨리 갓길로 차를 옮기는 것이 좋다.’ 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필리핀에서는 이런 행동이 증거를 인멸하려는 행동으로 오해받을 수 있으니, 여러 방향에서 사진을 찍어두고 경찰이 올 때까지 기다리도록 한다.
경찰들은 사고 현장에 오면 Police Report를 작성하는데 여기에 운전자의 신상명세, 차량 정보, 보험 가입 여부, 사고에 대한 쌍방의 의견 등을 모두 적는다. 그런데 간혹 현지인들이 경찰을 미리 매수해서 먼저 교통사고를 신고한 다음, 상황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만들어 피해자와 가해자가 바뀌는 경우가 있다.
또 사고자가 관광객이거나 필리핀에 잠시 어학연수 온 학생 같아 보이면 ‘필리핀에 오래 머물 수 없다’라는 약점을 이용해, 가해자가 오히려 재판을 요청하기도 한다. 재판을 하게 되면 사고가 매듭지어질 때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외국인은 더 불리하다. 그러니 사고가 발생하면 앞에서 말했듯이 반드시 현지 사정에 밝은 교민의 도움을 받거나 비용이 좀 들더라도 실력 있는 변호사를 구해 수속처리를 의뢰하도록 한다,.